이중언어 사용시 이득
이중언어 사용시 이득
이중언어 사용시 새로운 문화를 잘 습득할수 있다는 당연한 혜택 뿐만 아니라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그 보다 더 많은 혜택이 있다는걸 알수 있다. 예를 들어:
- 2004년 심리학자 Ellen Bialysok and Michelee Martin-Rhee에 따르면 이중언어를 하는 미취학 어린이들은 한가지 언어를 사용하는 또래집단보다 퍼즐을 더 잘 푼다고 한다.
- 7개월된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아기의 인지적 이득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두가지 언어를 사용하는 아기들이 말을 하기도전에 향상된 인지적 통제 체계를 가진다는 것이다.
- 캘리포니아 주립대 샌디에고 신경전문의 Tamr Golland에 따르면 두가지언어를 하는 성인이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에도 더 강하다고 한다. 두가지 언어를 능한 정도에 저항성이 비례한다고 한다.
위와같은 이득은 극히 일부분이다. 운이 좋은 몇몇의 아이들은 다문화가정으로 두가지 언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할수 있다.
나의 이야기
나는 두가지 언어를 사용하는 가정환경속에서 자라난 아이들중에 하나였다. 7살때 미국에 이민을 온 이민첫세대이다. 아직도 영어 한글자 모르고 눈이 휘둥그레 하며 시작한 학교 첫날을 기억한다. 일년 후쯤 영어로말을 하기시작했고 언제 어떻게 영어를 할수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기억을 더듬어 한가지 기억나는 것은 일반우유가 아닌 초콜렛 우유를 달라고 영어로 어떻게 말하는지 몰랐다는 것이다. 내가 초콜렛을 정말 좋아하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난 친구와 영어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했다.
대학교때 언어학수업을 몇번 수강했는데 아이들은 스펀지처럼 언어를 습득한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것이 어렵고 언어습득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난 두가지 언어를 한다는것이 참 좋다. 언어는 문화를 제대로 접합수 있는 창문과 같은거다. 그 언어를 안다면 그 언어를 통해 얼마든지 문화를 느끼고 접할수 있다. 하지만 그 언어를 모른다면 제대로 알기는 어렵다 특히 시와 코메디 같은 것들은 많은 의미들이 번역을 하면서 전달이 안되기 때문 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속담 또한 있다 “외국인들이 억양이 있다고 무시하지 말라. 그들은 네가 모르는 새로운 언어와 문화를 알고 있다.”
두가지 언어를 사용하는 부모의 시도
더이상 난 7살이 아니라 더 나이가 먹었다. 두가지 언어를 사용하는 부모로써 두가지 언어를 사용하는 가정으로써 두가지 언어를 사용하는 아이를 키움으로써 조금 더 상황은 복잡해지고 도전적이 되었다.
많은 두가지 언어를 사용하는 부모의 공통된 생각이다.
만약 우리 아이가 두가지 언어를 모두 못하면 어쩌나?
난 영어와 한국말을 할수 있지만 영어를 한국말 보다 훨씬 잘한다. 내 한국말 실력은 초등학교 2학년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 가끔 나도 그 문제로 고민을 하게 된다.
만약 내가 한국말(문법적)을 잘못 가르치면 어쩌나?
그리고 이런 궁금증은 끝이 없다
- 만약 우리 아이가 영어를 못해서 다른아이들과 잘못어울리면 어쩌나?
- 오! 만약에 영어를 못해서 다른아이들이 놀려서 우리 아이의 자존감에 영향을 주면 어쩌나?
- 영어를 잘 못해서 학교다니면서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나와 나의 와이프는 우리 아이들이 조부모님과 대화를 할수 있고 한국문화를 잘 배울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집에서 오직 한국말만 쓰기로 예전부터 결정을 했다. 영어가 훨씬 편하고 한국말이 능하지 않고 표현에 서툼에도 불구하고 난 한국말로 아이들을 기르고 가르치기로 했다.
하지만 내 아이가 학교 갈 나이가 될쯤 난 아이에게 집에서 영어를 더 많이 쓰고자 노력을 했다. 웃긴일이 벌어졌다. 난 영어가 한국말 보다 훨씬 편함에도 불구하고 아이에게는 한국말로 얘기하는것이 익숙해져서인지 아이에게 영어로 말하는것이 부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우리 아이 또한 영어로 나와 대화하는것을 어색해 했다. 2살짜리 딸아이는 한국말을 참 잘한다. 하지만 내가 영어로 아이에게 대화를 시도하면 10에 10번은 영어로 “예”하고 한다.. 음성지원이 되면 좋으련만…딸이 영어로“예”라고 하는 그 말투는 그 아이가 꼭 질문을 알고 대답하는 말투다.
그래서 난 영어로 재차 질문을 한다” 오늘하루 즐거웠니?” 그럼 아이는 영어로 “예”
그리고 난 또 “졸립니?” 그럼 아이또한 영어로 “ 예”라고 한다.
마지막 확인차 난 다시 “우주와 그 사이에 있는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아니?” 라고 물으면 아이는 다시”예”라고 한다. 아이는 그저 영어로 질문을 하면 무슨질문인지 아는 말트로 무조건 “예”라고 답하는것이었다
어느덧 우리아들이 학교에 입학할 시기가 가까워졌고 난 “영어를 할줄은 알까?, 초콜렛 우유를 어떻게 달라고 하는지는 알까?”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불빛/희망
나도 걱정하고 걱정하는 전형적인 부모다. 이런 많은 걱정을 하는동안 난 내 스스로를 돌아 보는것을 잊고 있었다. 그렇다! 나도 잘자랐지 않았는가? 나의 부모님은 영어로 어떻게 말하는지 조차 모르셨지만 이렇게 나도 잘 자랐지 않았는가. 나의 아이들은 적어도 두가지 언어를 모두 하는 부모가 있다.
운좋게도 나는 여러 나라문화가 공존하고 두가지 언어사용시 좋은점을 인지한 교육체계가 있는 곳에서 산다. 몇몇의 학교는 두가지 언어를 같이 할수 있도록 하는 “언어몰입프로그램” 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두가지 언어중 한 언어로 학교수업을 50%로 받고 다른 한 언어로 다른 50%수업을 받는다. 나는 운좋게도 한국어 몰입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학교 근처에 살아서 내 아들은 그 프로그램을 등록했고 선택을 받았다(추첨방식으로 뽑는다)
학교 선생님과 대화를 나눈후 나의 걱정들은 조금 누그러들었다. 정말이지 두가지 언어사용에 대한 혜택은 참으로 많았다. 우연치 않게 그 프로그램을 함께 하는 한 부모가 언어학자여서 내가 집에서 영어를 더 해야 하는지에 대해 물어봤다. 그의 대답은 “No” 였다. 그의 말을 쉽게 표현하자면
“ 아이들은 대부분 집이 아닌 친구를 통해 언어를 배운다. 집에서 한국말만 쓴다해도 우리가 미국에 살고 모는 문화의 바탕이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가 커가면서 한국말을 잊을것이다. 그러니 걱정말고 계속 한국말로 아이와 대화를 해라” 였다.
학교에서 말한 통계자료 또한 같은 맥락이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언어몰입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아이들의 학년이 올라가면 아이들의 한국말 수준이 영어수준과 같아지지 않는다는것이다( 즉 한국말 수준이 영어수준보다 떨어진다는것이다).
그 이후로 난 내가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걱정없이 아이들에게 한국말을 쓴다. 그리고 난 또한 몇몇가지에 대한 말할때는 영어보다 한국말이 훨씬 편하다. 예를들어 영어가 훨씬 편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훈육할때는 한국말이 훨씬 편하다.
아이의 학교샐활이 시작한 후 최근에 아이가 영어로 완벽히 한문장을 말하는걸 들었다. 난 놀라 뒤돌아서 우리 아이를 보았고 우리 아이는 부꾸러운듯 눈을 피했다. 우리 아이는 그저 내 앞에서만 영어를 안할뿐 우리아이가 영어할줄 아는것이었다!